↑ [이마트가 내놓은 공간절약형 접이식 루밍 확장테이블] |
이마트가 내놓은 공간절약형 가구 ‘이마트 0.6 가구’는 이마트 전체 가구 매출 중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 해 6월 1.1%에서 올해 2월 15%까지 늘었다. 0.6 가구는 가구 고유의 기능은 최대한 살리면서도 공간은 기존 가구의 60% 정도만을 차지해 공간 활용도를 높인 실속형 가구다. 지난 해 6월 침대, 화장대 등 11개 품목으로 첫 선을 보인 이래 좋은 반응이 이어지자 이마트는 품목을 거실, 학생 가구 등 총 24개 품목으로 확장해 본격적인 운영에 나서기로 했다.
이같은 소형 가구의 인기는 해마다 늘어나는 1~2인 가구가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2014년 국내 1인가구 숫자는 약 489만 가구로 2010년 415만 가구와 비교해 74만 가구 정도가 늘었다. 2020년에는 1인가구 숫자가 588만 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이들 1~2인 가구들이 원룸·오피스텔 등 크지 않은 거주 공간에 살면서 공간을 절약하기 위한 가구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1~2인가구의 주를 이루던 결혼 전후의 2,30대 뿐 아니라 자녀들을 결혼시킨 50대 이상도 공간절약형 가구를 찾는 추세다. 이로인해 0.6가구의 50대 이상 매출 구성 역시 32.5%로 지난 해 6월보다 7%가량 늘었다.
이마트는 이러한 수요를 겨냥해 가구의 넓이는 줄이면서 높이 등은 유지해 공간활용도를 높였다. 0.6가구의 서랍장, 화장대, 거실장 등을 배치하면 기존 이마트 판매 가구들을 놓았을 때와 비교해 1.8㎡ 정도의 공간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이마트의 설명이다. 이번에 본격 판매에 나서면서 해외 직소싱을 통해 가격도 시중 가격 대비 최대 40%까지 낮췄다. 책상과 3단 책장을 각각 7만9000원과 4만9000원에 판매하고 고객의 필요에 따라 식탁과 책상, 수납장으로 변신하는 트랜스포머 형태의 0.6 루밍 확장테이블은 6만9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조승환 이마트 가구바이어는 “공간절약형 가구에 대한 고객의 수요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점을 고려해 고유의 기능은 유지하면서도 공간활용도를 높인 0.6가구의 영역을 학생, 거실가구로 확대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 분석을 통해 삶의 질을 향상 시킬 수 있는 상품 개발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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