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산 참돔 |
참돔의 가격이 크게 떨어진 것은 국내 양식어가의 증가로 공급량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 2011년 벌어진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전만 해도 국내에서 소비되는 참돔의 대부분은 일본산에 의존했다. 그러나 사고 이후 일본산 수입이 막히자 국내 양식 어가들이 참돔 치어 입식을 앞다퉈 늘렸다.
참돔은 평균 2~3년을 키워 출하하기 때문에 지난 해 부터 참돔 출하가 본격화됐고 이는 그대로 가격폭락으로 이어졌다. 거문도수협에 따르면 지난 해 이 지역의 참돔 생산량은 218톤으로 2년 전인 2012년 72톤의 세 배로 늘었다. 같은 기간 양식 참돔의 kg당 도매 거래단가는 1만5450원에서 1만670원으로 3분의 2 수준까지 떨어졌다.
참돔 1kg을 키우는 데 소요되는 비용은 약 9000원 수준으로 추산되기 때문에 이미 지난 해 가격으로도 적정가격에는 못 미친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여기에 올해에도 2013년 입식한 참돔의 출하가 몰린데다 경기침체로 소비는 더 줄고 있어 추가적인 시세하락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이마트는 26일부터 1주일 간 참돔 1팩(350g 내외)을 평균 소매시세보다 3,40% 저렴한 1만9900원에 구성한 ‘한마리 활 참돔회’를 판매하는 긴급 판촉행사에 나섰다. 행사를 위해 청정해역인 거문도 내에서 품질이 검증된 지정양식
이세우 이마트 수산 바이어는 “참돔의 경우 광어보다 긴 시간과 비용이 투자해 양식을 해야 하는 고급 횟감”이라며 “경기침체로 적재된 참돔 과잉물량 소비를 이마트가 앞장서서 판촉행사를 진행함으로써 어가 돕기 및 시세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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