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2월 개통한 국도3호선 우회도로에 있는 BRT 정류장 모습. 향후 BRT가 개통되면 1·7호선 도봉산역까지 15분이면 이동할 수 있다 |
부산과 광주를 대표하는 반도건설(회장 권홍사, 도급순위 57위)과 호반건설(회장 김상열, 도급순위 15위)이 의정부 민락2보금자리지구(이하 민락2지구)에서 맞붙는다.
두 업체 모두 의정부에서는 첫 공급이다. 업계는 최근 분양시장에서 돋보이는 ‘흥행성적’을 거두고 있는 반도건설과 호반건설이 미개척지인 의정부에서 낯선 수요자들에게 어떤 마케팅을 펼칠지 주목하고 있다.
최근 불고 있는 분양훈풍이 점차 경기 북부로 확산되고 있어 두 업체 모두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는 분위기다. 이번 분양의 관전 포인트는 크게 두가지다. 바로 ‘청약 경쟁률’과 ‘분양가’다.
분양 관전 포인트, 청약경쟁률과 분양가
우선 청약 경쟁률만 놓고 보면 호반건설(1567가구)이 반도건설(939가구)보다 가구수가 많아 상대적으로 불리하다. 하지만 호반건설이 건설 도급순위에서 반도건설을 앞서고 기존의 두개 블록(14·15블록)을 합쳐 덩치를 키운 만큼 단지 커뮤니티시설 규모나 향후 담보가치 측면에서 628가구 차이는 충분히 상쇄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의정부 시장에서 분양 성패를 가르는 3.3㎡당 800만원대 소위 ‘데드라인’을 처음으로 넘기느냐다. 아직 분양가 승인 전이라 예단하긴 이르지만 호반건설이 올해 민락2지구 분양의 첫 포문을 여는 만큼 분양가를 3.3㎡당 900만원대에 책정할 경우 그 파장은 이후 분양에 나서는 반도건설(4월), 우미건설(5월)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민락2지구의 분양가격이 중요한 이유도 바로 의정부 분양시장의 ‘바로미터’ 역할을 할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 의정부는 동두천, 양주, 포천 등 경기 북부지역과 서울을 연결하는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는 거점도시로, 올해에만 2000년 이후 최대 물량(약 4700가구)이 공급될 계획이다.
미니 신도시급으로 개발 중인 민락2지구
특히 반도건설과 호반건설의 격전장이 될 민락2지구는 지난 2005년 3월 지구로 지정된 이후 ‘사람과 자연이 융화된 복합형 주거단지’로 개발이 한창 진행 중이다.
약 262만㎡ 위에 1만7000가구(4만5천여명)가 거주할 미니 신도시급으로 탈바꿈하는 민락2지구는 현재 LH에서 공급한 공공물량 약 3500가구가 이미 입주를 마쳤고, 올해 하반기에는 민간 첫 입주물량인 민락 푸르지오(943가구)도 입주를 시작한다.
호재도 많다. 현재 이전이 진행 중인 미군 부대 부지 중 일부에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 경기도교육청 북부청사 신청사 등이 이미 입주했다. 오는 2018년에는 을지대 의정부 캠퍼스와 부속대학병원이 문을 연다.
또한 의정부시가 2016년 이후 반환 예정이던 미군기지 이전과 관련해 연내 개발 타당성 및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라 의정부는 군사도시 이미지에서 벗어나 경기 북부지역을 대표하는 도시로의 변모를 꾀하고 있다.
교통여건이 취약했던 과거모습도 온데간데없다. 국도3호선 우회도로(의정부시 장암동-동두천시 상패동 26.9km 구가)가 작년 12월 개통돼 운행 중이다. 향후 이 도로에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노선이 추가되면 서울 지하철 1·7호선 환승역인 도봉산역으로 통하게 된다.
또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의정부-군포 금정)이 예비타당성 조사 후 추진이 본격화되면 서울 강남권과 수도권 남부 방면으로의 이동이 혁신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이밖에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타당성조사 예정), 구리~포천간 고속도로(2017년 개통예정) 민락IC를 이용하면 서울 동부권 및 경기 동부권으로 손쉽게 통하게 된다.
이같은 교통호재는 집값에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지난 2013년 분양한 ‘민락 푸르지오’ 전용면적 62㎡는 최근 프리미엄이 3500만원이 붙은 2억6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용 74㎡와 84㎡는 각각 2000만원, 2000~2500만원이 오른 2억8000만원과 3억1000만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호반 베르디움 vs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 "의정부 민락2지구 호반베르디움1차"가 들어서는 민락2지구 14·15블록 모습. 중심상업지구와 인접해 주거편의성이 뛰어나다. |
민락1지구 조성 이후 10년 만에 조성되는 민락2지구에는 이달 중 호반건설이 분양에 나선다. 민락2지구 14·15블록에 들어서는 ‘의정부 민락2지구 호반베르디움1차’는 지하 1층, 지상 16~26층, 17개동, 1567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84㎡ 단일 면적으로 선보인다.
이 단지의 가장 큰 장점은 민락2지구 내 중심상업지구와 가깝다는 점이다. 이마트와는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있으며, 인근에 NC백화점, 멀티플렉스 영화관(롯데시네마)이 들어설 예정이다. 송산초등학교와도 맞붙어 있다.
↑ "의정부 민락2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가 조성되는 민락2 B10블록 모습. 인근에 BRT 정류장이 있어 교통여건이 좋고, 송양초·중·고등학교를 도보로 통학 가능하다. |
오는 4월 분양에 나설 ‘의정부 민락2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B10블록)’는 ‘민락2지구 호반베르디움1차’와 비교해 교육과 교통요건이 좋다. 이 단지는 단지 앞에 BRT 정류장(도봉산-민락2지구)이 위치해 의정부 내는 물론 지하철 1·7호선 도봉산역까지 약 15분이면 이동할 수 있다.
또 단지와 도보거리에 송양초·중·고등학교가 이달 개교해 운영 중이며, 아트도서관, 도서관, 근린공원, 민락2지구 체육공원, 민락천 호수가 인접해 있다. 하지만 단지와 맞닿은 도로 건너편 산 중턱 곳곳에 종중묘지가 많다.
아울러 반도건설의 교육특화 서비스인 ‘별동 학습관’을 이번 사업지에도 도입된다. 2층 규모로 들어서는 별동 학습관에서 입주민 자녀를 위한 전문교육기관과 연계한 교육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의정부 민락2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는 지하 1층~지상 3
한편, 의정부 민락2지구의 경우 그린벨트해제 비율이 50% 이상으로, 1순위 청약에서 당첨자 선정방법이 무주택자를 대상으로 하며, 추첨제없이 100% 가점제로 뽑으니 유의해야 한다.
[의정부 민락2지구 =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