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저비용항공사의 안전사고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평소에도 툭하면 결항하거나 지연 출발해 고객의 불만을 샀는데요.
자체 정비 시스템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게 주요 원인이라는 지적입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형항공사의 격납고, 좌석만 300석이 넘는 보잉 777기가 점검을 받고 있습니다.
도입한 지 1년이 지나, 수만 개의 부품을 모두 떼서 살펴보는 겁니다.
"정상 상황이고요, 외관적으로도 이상 없습니다."
▶ 스탠딩 : 차민아 / 기자
- "항공기의 머리부터 꼬리까지 총체적으로 점검하는 중정비는 최대 한 달간 50명 이상이 투입됩니다. 우리나라에선 아직까지 아시아나와 대한항공만 이런 자체 중정비를 하고 있습니다."
국내 5개 저비용항공사들은 간단한 운항 정비만 자체적으로 진행하고, 이런 중정비는 해외 업체에 맡기는 실정입니다.
정비 인력도 큰 차이가 납니다.
비행기 한 대당 대형항공사는 15명, 반면 저비용항공사는 8명 안팎으로 절반 수준입니다.
때문에 저비용항공사는 매뉴얼 이상의 자발적인 정비가 어렵고 작은 결함에도 출발 지연이나 결항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윤문길 / 항공대 항공경영학과 교수
- "대형항공사는 자체적으로 정비하지만 LCC는 해외로 정비를 하러 나가는 상황이 돼서 비용적으로도 부담이 많고…."
국내 저비용항공사의 여객 점유율은 4년 만에 10%P 이상 늘어난 상황.
저비용항공을 이용하는 승객 수가 급격히 늘어나는 만큼 정비 인력과 시스템도 이에 발맞춰 보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