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가 살아나면서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를 사려는 지방 부자들의 서울행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예 버스를 대절해서 '원정투자'에 나서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내년 1월 입주를 앞두고 공사가 한창인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입니다.
이 아파트는 최근 분양을 완료했는데, 부산과 대구 등 지방계약자가 15%에 달합니다.
▶ 인터뷰 : 전정임 / 서울 월계동 공인중개사
- "대구 투자자들이 제일 많고요. (다른 뉴타운은) 한두 명이 아니고 관광버스로 와서 한꺼번에 45개 정도 가져갔다고 하더라고요."
수도권 신도시도 사정은 마찬가지.
최근 분양을 마친 GS건설의 한 아파트와 대우건설의 아파트는 전체 계약자 중 지방계약자가 각각 5%, 24%를 차지했습니다.
실제 최근 5년 사이 대구의 집값 상승률은 38%를 넘어선 반면, 서울과 수도권은 그에 못미쳐 지방에서 시세차익을 얻었던 투자자들이 서울을 투자처로 삼은 겁니다.
▶ 인터뷰 : 박희조 / GS건설 차장
- "부산, 대구는 이미 많이 상승을 했기 때문에 (서울과 수도권은) 지역대비 가격대가 낮아 투자 장점이 있고, 전세라든지 월세 용도로 많이 생각을 하고 오세요."
▶ 인터뷰 : 황미애 / 경기 김포 공인중개사
- "(고객이) 퇴직하시면서 투자를 하러 오셨어요. 월세를 2천에 1백만 원으로 놓기로 의뢰하셨어요."
하지만 전문가들은 현재 전세난에 빠진 실수요자 위주로 매매가 이뤄지고 있어, 지방 투자자로 인한 집값상승 우려는 적다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김연만 VJ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