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상륙으로 소비자가 직접 조립해 사용하는 가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는데요.
하지만 온라인으로 주문한 조립가구의 품질이 불량하고, 환불도 안되는 경우가 많아 소비자의 불만이 크다고 합니다.
오태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분당에 사는 49살 권선미 씨는 온라인으로 서랍장을 주문했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주문할 때 쓰여 있던 것과는 달리 조립이 복잡하고 설명서도 엉망이었던 겁니다.
권 씨는 업체에 전화해 환불을 요구했지만, 이 같은 요구는 무시됐습니다.
▶ 인터뷰 : 권선미 / 경기 분당시 이매동
- "개봉을 했으면 가구는 반품이 안 된다 그렇게 말을 하더라고요."
한국소비자원이 문제가 된 제품을 수거해 직접 조립해 보니, 짝도 맞지 않고 심지어 백여 개의 볼트를 일일이 끼워야 했습니다.
이처럼 온라인으로 가구를 샀다가 피해를 보는 사례는 3년 전보다 2배가량 늘었고, 올 3월까지만 벌써 51건이 접수됐습니다.
▶ 인터뷰 : 배윤성 / 한국소비자원 팀장
- "개봉하고 설치한 후에는 하자가 있더라도 반품·환불이 안된다. 또 배송 당일 또는 설치 당일 확인된 하자만 반품환불을 해주겠다…."
한국소비자원은 현행법상 구매 후 일주일 이내엔 반품이나 환불이 가능한 만큼, 해당 업체가 거부할 경우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N 뉴스 오태윤입니다. [5tae@mbn.co.kr]
영상취재 : 김 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