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부터 추가로 20조 원의 안심대출을 판매하기로 하면서 은행엔 다시 신청자가 몰렸는데요.
이번 안심대출 판매로 가계부채 문제는 다소 완화될지 모르겠지만, 안심대출에서 소외된 2금융권 대출자는 속만 끓이고 있다고 합니다.
최인제 기자가 대출 현장을 직접 찾아가봤습니다.
【 기자 】
경기도 김포의 한 은행, 안심전환대출을 받으려는 신청자로 가득합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안심대출 때문에 왔습니다."
아파트 밀집 지역이다 보니 추가로 20조 원이 풀리자 다시 신청자가 몰렸습니다.
▶ 인터뷰 : 김성해 / 안심대출 신청자
- "굉장히 다행이죠. 원금까지 상환하면서 안정적으로 갚을 수 있다는 게 좋은 점 같아요."
지역 특성상 다주택자나 월세소득자의 신청도 줄을 이었습니다.
▶ 인터뷰 : 이상태 / 안심대출 신청자
- "아파트 두 개 있는데 한 개 하려고 생각하고 있어요. 하나 대출받아서 운영하고 있어요. (월세 놓으신 건가요?) 그렇죠."
하지만, 정작 가계부채 문제가 시급한 2금융권 대출자는 정부의 결정으로 안심대출을 받을 수 없습니다.
5년째 종로에서 토스트를 판매하는 정지숙 씨, 저축은행에서 6천만 원을 대출해 매달 이자는 꼬박꼬박 나가지만 안심대출은 그림의 떡입니다.
▶ 인터뷰 : 정지숙 / 2금융권 대출자
- "있는 사람들을 위해서 이자를 깎아주는 것 같아요. 혜택이 없으니까 있으나 마나 한 것 같아요."
▶ 인터뷰 : 이준협 / 현대경제연구원 실장
- "주택담보대출을 대상으로 하다 보니까 비은행권, 신용대출자 등 이번 혜택을 받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했고요."
안심대출 혜택에서 제외된 사람들을 위해 체감할 수 있는 서민금융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