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수도권 소재 점포 평균 권리금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 가까이 떨어지며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점포라인이 올 1분기 자사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수도권 소재 점포 2101개(평균면적 138.84㎡)의 권리금을 조사한 결과, 평균 권리금은 1억431만원으로 지난해 1분기(1억2730만원) 대비 18.06%(2299만원) 하락했다.
1분기 권리금이 전년 대비 18% 이상 내려앉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는 미국발 금융위기 발생 직후인 지난 2009년 1분기에도 못미치는 수치다.
1분기 평균 권리금이 가장 낮았던 해는 국내 부동산 경기침체가 한창이던 2012년으로 당시 평균 권리금은 1억79만원이었다.
이같은 결과는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오르던 권리금이 한풀 꺾였음을 시사해 창업시장에서 비상한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점포 권리금은 베이비붐 세대와 취업 대신 창업을 선택한 3040 세대의 자영업 진출 열풍에 힘입어 지난 2012년 이후 2년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 연도별 1분기 수도권 점포 권리금 [자료: 점포라인] |
올 1분기 들어 평균 권리금이 크게 떨어진 이유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가계부채 증가와 월세시장 비중 확대로 인한 소비 주체들의 가처분소득 감소, 동일업종 경쟁 심화, 유행 아이템 부재 등 여러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수익률이 악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베이비붐 세대와 3040 세대가 2012년을 기점으로 자영업에 진출할 당시 진입장벽이 낮은 PC방이나 커피전문점, 외식업종 등으로 편중됐던 것도 또다른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외에 자영업계를 선도하는 유행 아이템이 나타나지 않은 점도 자영업계가 어려워진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상가 임대차시장도 덩달아 위축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수도권 점포들의 올 1분기 평균 보증금은 5003만원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11.78%(668만원) 떨어졌고, 2년 연속 오름세를 보였던 월세도 같은 기간 339만원에서 299만원으로 11.8%(40만원) 내려갔다.
점포라인 김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