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익명제보로 건설사 불공정행위 근절”

“익명제보로 건설사들의 불공정행위를 잡아내겠다.”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이 건설업계의 불공정행위 차단을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31일 서울 대방동 전문건설협회에서 중소전문건설업체 대표 12명과 만난 자리에서 “교묘하고 은밀하게 이뤄지는 불공정행위를 적발하기 위해 익명 제보 처리 시스템을 적극 활용해달라”고 강조했다.
익명제보시스템이란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통해 익명으로 하도급 거래 불공정 행위를 제보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신고사건에 준해 조사하지만 신고자의 신원을 드러내지 않도록 설계돼 최근 개설됐다.
정 위원장은 “경제민주화 일환으로 그동안 공정위가 도입한 제도들이 일정한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은 고무적”이라면서도 “정부의 시야가 미치지 않는 곳에선 불공정거래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만큼 불공정행위 익명제보센터를 중소 전문건설업체에서 많이 이용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정 위원장은 작년 하반기에 이뤄진 대금 관련 실태조사의 실효성에 대한 업계 의견과 중소건설사의 애로사항을 들었다.
한 건설사 대표는 “공정위 조직과 인력이 부족해선지 사건 처리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문제가 있다”며 “경기·인천 등 건설공사가 많은 경인지역에 지방사무소를 추가 설치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유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