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기업을 키우겠다”는 최태원 SK 회장의 옥중구상이 결실을 맺었다.
SK그룹은 1일 사회적 기업을 선정해 인센티브 지원금을 제공하는 ‘사회성과 인센티브 추진단’을 출범시키고 향후 5년간 총 700억원에 달하는 지원금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회성과 인센티브는 최태원 회장이 지난해 옥중에서 집필한 저서 ‘새로운 모색, 사회적 기업’을 통해 제안한 개념이며 사회적 기업의 성과를 구체적으로 평가한 뒤 그에 비례해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새로운 시도여서 주목된다.
1일 출범한 추진단은 발족 첫해인 올해 35개의 사회적기업이 참여했고 1년뒤인 내년 4월 참여 기업들의 성과를 평가해 총 25억원 인센티브를 지급할 예정라고 밝혔다. 또 앞으로 5년 동안 참여기업의 숫자를 대폭 늘리고 총 700억원에 달하는 누적 인센티브를 지급할 예정이다. 추진단 공동대표를 맡는 이문석 SK그룹 사회공헌위원장은 “사회적 기업에 제공하는 인센티브의 초기 재원은 SK그룹이 사회공헌 차원에서 지원하고 앞으로 민간기업이나 공공기관으로 참여의 폭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추진단은 최태원 회장이 저서 집필을 통해 개념을 첫 제시한 가운데 이에 공감한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한국사회투자, 사회적기업연구원 등이 공동으로 참여해서 결성됐다. 한국사회투자 이종수 대표는 “사회적기업은 양극화 등 문제 해결과 재무적 안정성을 동시에 달성해야 성과를 낼 수 있다”며 “사회성과 인센티브 제도가 도입되면 기업들이 사회적 문제 해결에 더 매진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 질 수 있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추진단 발족으로 사회적 기업이 창출하는 고용이나 환경, 복지, 문화 등 각 분야의 사회적 성과가 올해부터는 구체적인 금액으로 계량화되고 그 규모에 따라 경제적인 인센티브를 지급할 수 있게 됐다. SK아울러 그룹은 사회성과 인센티브 제도를 기존에 카이스트와 공동으로 운영중인 사회적 기업가 MBA 과정과 연계해 사회적 기업을 창업하기 위한 청년들의 혁신적인 아이디어 발굴을 지원하고 이를 일자리 창출과 사회적 문제 해결로 확대시켜 나갈 방침이다. 한편 서울 종로 허리우드 실버영화관에서 열린 이날 사회성과 인센티브 추진
[채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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