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갤럭시S6 공식 판매를 앞두고 미국 통신사들이 공짜 마케팅까지 선보이며 고객 잡기에 나섰습니다.
단통법 때문에 수십만 원을 주고 사야 하는 우리나라에선 고객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스페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에서 처음으로 공개돼 호평을 받은 갤럭시 S6.
미국 통신사 버라이존은 갤럭시S6를 2년 약정 조건으로 200달러면 살 수 있다고 홍보합니다.
중고폰 반납 시 최대 200달러를 되돌려받을 수 있어 공짜 구매도 가능합니다.
또 다른 통신사 스프린트는 무제한 요금제를 2년 약정으로 가입하면 한 달 요금 20달러를 포인트로 되돌려줘 사실상 공짜로 살 수 있습니다.
반면, 국내에선 보조금 상한선 30만 원에 판매점이 추가로 줄 수 있는 지원금 15%를 더해도 34만 5천 원까지만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출고가 85만 원의 갤럭시S6를 최대한 싸게 구매해도 50만 원이 넘는 겁니다.
단통법 때문에 지원금을 올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통신사 대리점
- "(보조금이) 30만 원일 거예요, 갤럭시S6도. 제일 많이 받는 게 대리점 추가까지 생각하면 34만 5천 원이 최대예요."
지난해 11월, 아이폰 출시 때도 우리나라 단말기 가격은 이웃나라 일본보다 60만 원가량 비쌌습니다.
▶ 인터뷰 : 조윤주 / 서울 일원동
- "다른 나라도 비싸다면 그러려니 하고 사는데, 다른 나라가 싸게 샀다면 우리나라도 충분히 싸게 이용할 수 있는 거잖아요."
단통법 시행 6개월.
소비자 차별을 막으려고 보조금 액수를 제한한 단통법이 되레 소비자 불만만 키우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