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암을 제때 발견 못 하는 오진 피해가 한 해 100건에 육박하는데, 특히 폐암 오진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의사들도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인데, 조금이라도 이상하면 정밀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백 모 씨는 아내가 건강검진을 받았던 병원만 생각하면 분노가 치밀어 오릅니다.
당시 건강검진 결과는 정상.
그러나 불과 2달 뒤 다른 병원에서 폐암 4기 진단을 받았습니다.
3개월 시한부 판정이었습니다.
▶ 인터뷰 : 백 모 씨 / '폐암 오진' 피해자 가족
- "(암) 전이가 되기 전에 (진단을) 했으면 수술도 할 수 있는 것 아니에요. 손 하나도 대지도 못하고…."
암을 오진하는 피해가 매년100건에 달하고,특히 폐암을 오진한 사례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폐암은 엑스레이 판독 뒤 이상 소견이 있으면 CT 촬영을 통해 알 수 있지만,엑스레이 판독을 잘못할 경우 자칫 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김경례 / 한국소비자원 팀장
- "매일 반복되는 업무로 (의사가) 매너리즘에 빠지는 진료를 할 여지가 있습니다. 그러면 사고로 이어지고, 생명이 왔다갔다하는 겁니다."
따라서 의사의 말을 무조건 믿기보다는, 몸이 아프면 반드시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 인터뷰 : 김태훈 / 강남세브란스병원 영상의학과 교수
- "호흡기 증상, 특히 감기 증상이 보름 이상 지속되거나 치료해도 잘 낫지 않으면 정밀 검사를 해서 숨겨진 폐암이 있지 않나 검사해보길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