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시장에서 중국산 점유율을 나타내는 중국산 수입 침투율이 IT 등 고위기술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어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용화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12일 ‘한중 간 상호 수입침투율 특징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최근 중국제품이 IT, 고위기술 중심으로 한국 시장을 침투하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제조업 전체로 보면 한국 시장 내 중국 제품 수입침투율은 2000년 2.6%에서 2013년 6.0%로 3.4%포인트 올랐다. 반면 중국 시장에서 한국산 제품의 수입침투율은 같은 기간 2.5%에서 1.4%로 하락했다.
음식료, 경공업, 석유화학, 금속·비금속, IT, 정밀기기, 전기기계, 일반기계, 수송기계 등 9개 주요 산업별로 보면 한국 시장에서 중국의 수입침투율은 음식료품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하고 있다. 특히 컴퓨터, 반도체 등 IT산업에서는 2000년 3.9%에서 2013년 15.5%로 급증했다.
23개 세부 품목별로 보면 컴퓨터 제품의 중국산 점유율 확대가 눈에 띄었다. 특히 중국산 수입침투율은 20개 품목에서 늘었는데 특히 컴퓨터 제품에서는 2000년 8.5%에서 2013년 386.4%로 급등했다.
기술 수준별로도 중국산 고위기술 품목이 2000년 3.9%에서 2013년 15.5%로 높아졌다.
반면 한국산 제품의 고위기술 품목 중국 시장 수입침투율은 2000년 5.5%에서 2005년 10.1%로 올랐다가 2
이 연구원은 “중국은 2025년까지 제조업 강국진입을 목표로 하는 ‘중국제조 2025’ 전략을 강화하고 있어 앞으로도 중국 제품의 수입침투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지적하며 “연구개발(R&D)투자를 확대해 고부가 혁신형 미래산업 발굴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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