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보다 커피를 더 자주 먹는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로, 한국인들의 커피 사랑은 대단한데요.
최근에는 자신의 입맛에 맞는 커피를 직접 만들어 마시는 이른바 '셀프 커피족'이 늘고 있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손바닥만 한 기구에 초록색 커피 날콩을 집어넣고,
불 위에서 10분간 흔들었더니 원두로 변신했습니다.
자기 취향에 맞게 생두를 볶는 개인용 핸드 로스터기입니다.
마치 텀블러처럼 생긴 이 제품은 원두를 가는 기능과 필터까지 갖춘 커피메이커.
물과 원두만 있으면 커피가 완성됩니다.
▶ 인터뷰 : 이시행 / 커피메이커 업체 대표
- "등산, 캠핑, 낚시, 또는 집에서 가정주부들이 다른 기구 없이 맛있는 커피를 만들 수 있도록 고안된 제품입니다."
기존 커피 전문점의 뻔한 맛에 식상한 마니아들은 언제 어디서든 자기 취향에 맞는 커피를 즐기려 합니다.
▶ 인터뷰 : 윤세진 / 경기 광명시 하안동
- "밖에서 먹는 커피와는 달리 제가 원하는 맛과 재미를 즐길 수 있는 것 같아요."
제품을 한 번 장만하면 이후 큰 비용 부담이 없어, 오히려 커피 전문점보다 저렴하다는 설명입니다.
▶ 인터뷰 : 한병규 / 한국커피연합회 총무이사
- "자기 입맛에 맞는 커피를 찾는 마니아들이 늘면서, 집에서 로스팅부터 추출까지 직접 하는 커피 용품 시장이 성장하고 있습니다."
커피를 자급자족하는 셀프 커피족이 커피 시장의 새로운 고객으로 떠올랐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김 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