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성 표면 사진 <사진제공=NASA> |
과학자들은 화성처럼 지구와 비슷한 위치와 크기, 구성을 보이는 지구형 행성을 주목한다. 토성이나 목성 같은 거대한 가스 행성들은 단단한 지각이나 바다가 존재하기 어려워 생명체가 살기 어렵다. 태양과 같은 모성에서 너무 멀거나 가까우면 행성 온도가 과도하게 높거나 낮아 생명체가 뿌리를 내리기 힘들다.
지구와 비슷한 조건을 갖춘 지역을 ‘골디락스 존’이라고 부르는데 과학자들은 이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09년 외계행성 탐사를 위해 발사한 케플러 우주망원경은 지금까지 1000여개 행성을 발견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2018년까지 88억 달러(약 9조6000억원)를 투입해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을 발사할 예정이다. 또한 NASA는 2022년까지 21억 달러(약 2조3000억원)를 들여 목성 위성인 유로파에 탐사선을 보내 생명체를 찾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생명체가 존재했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평가받는 행성은 화성이다. 지구에서 가까운 화성은 지구보다 1년의 길이가 두 배 정도 길지만 하루의 시간(24시간40분)이 지구와 엇비슷하다. 지구(23.5도)와 기울기(25도)도 비슷해 사계절의 변화도 나타난다.
지난 2004년 1월 화성에 도착해 11년 이상 장수한 탐사로봇 오퍼튜니티는 지금도 활동하며 마라톤 완주거리와 맞먹는 42km 이상을 탐사했다. 오퍼튜니티는 11년 간 활동하며 화성에 얼음 형태의 물이 있었다는 것을 발견하는 성과를 올렸다. 2012년엔 오퍼튜니티보다 조금 더 큰 탐사로봇인 큐리오시티가 보다 정교한 과학장비를 싣고 화성에 도착했다. 미생물 존재를 밝히기 위해 활동 중인 큐리오시티는 최근 화성에서 생명체가 살기 적합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질소를 발견해 주목을 받았다.
NASA 고다드 우주연구소팀은 화성 북극과 남극의 대기를 6년간 관측한 결과 약 43억년 전 화성의 19%를 뒤덮는 크기의 거대한 바다가 존재했다는 내용을 지난달 발표했다. 물이 있었다는 것은 생명체가 살아있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다. 엘런 스토펀 NASA 수석연구원은 “약 12억년 간 화성 북반구의 절반가량이 바다였는데 이정도 기간이면 생명체가 복잡하게 진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목성 위성인 가니메데, 유로파 등도 현재 얼음 형태의 바다가 존재한다는 것이 드러나 생명체 발견 가능성이 높은 후보로 분류된다.
최기혁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달탐사연구단장은 “화성에 얼음 형태 물이 존재한다는 점은 거의 확실시 된다”며 “물이 있다면 미생물 존재 가능성이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NASA는 2030년 중반 화성에 3~4명의 사람을 보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2018년께 무인 우주선 발사에 이어 이르면 2021년 유인우주선을 발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간기업 주도로 출범한 마스원의 경우 오는 2020년 화성 정착민이 탄 첫번째 우주선 발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13년 화성에 거주민을 보내는 것을 목표로 시작한 이 프로젝트에는 2
[이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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