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 년 사이 한국인이 먹는 고기 양이 4배 가까이 크게 늘었습니다.
식습관이 서구화되고 소득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이는데요.
하지만 채소는 그만큼 안 먹어, 건강에는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회식은 역시 삼겹살.
야식 메뉴 1위는 치킨.
불판 위에 지글지글 구워지는 스테이크까지.
한국인이 한해 먹는 육류 소비량은 평균 43kg에 달합니다.
매일 100g 넘게 고기를 먹는다는 얘기입니다.
1980년에 비하면 4배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 인터뷰 : 김기주 / 서울 돈암동
- "왠지 고기 먹어야 (제대로) 먹는 거 같고, 일주일에 2~3번은 먹는 거 같아요."
소득 수준이 높아진데다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육류 소비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채소 소비량은 고기에 크게 못 미쳤습니다.
한국인이 지방이 많은 고기를 선호하는 데다 채소도 잘 안 먹기 때문에 대사증후군 위험은 더욱 커집니다.
▶ 인터뷰 : 안철우 /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 "채소는 지방이나 당분의 흡수를 늦추는 역할을 하는데 채소를 적게 먹고 고기를 많이 먹으면 부수적으로 따라오는 나쁜 영양분이…."
한국인은 밥심이란 말도 옛말,
쌀을 대체할 식품이 많아지면서 쌀 소비량은 30여 년 만에 절반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