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4월 국회의원이 된 성완종 전 회장은 국회 정무위원 완장을 차고 정치권뿐만 아니라 금융권에 전방위적으로 압력과 청탁을 행사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성 전 회장의 압력은 경남기업 워크아웃 전후에 집중돼 있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MBN이 입수한 성완종 전 회장의 일정표입니다.
지난해 1월 15일과 16일 이틀 연속으로 최수현 당시 금융감독원장을 만났습니다.
앞서 13일에는 김 국장을 국회로 불렀다고 나와있는데,
김진수 당시 금감원 기업금융구조개선 국장으로 추정됩니다.
김 전 국장은 지난해 1월 경남기업에 자금을 지원하라며 신한은행 등 채권은행에 압력을 넣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금융감독원 관계자
- "(국회의원이) 산하 피감기관에 만나자 하면 만나주는 건 다 만나주는데…. 외압을 통해서 정말 그렇게 해주기로 한 거냐 아니냐는…."
2013년 10월 워크아웃에 들어가기 직전 금융위와 금감원에 전방위적인 압력을 행사한 정황도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금융당국 감사기능을 가진 국회 정무위원 직위를 악용한 겁니다.
신한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 임원에게 무담보 대출을 해주고, 워크아웃 대상에서 빼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무위 회의에서는 건설사가 어려운데 은행이 등 돌리고 있다며 금융위원장을 꾸짖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성 전 회장은 국회의원 직위를 경남기업을 살리기 위한 '압력'으로 활용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