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타가 한국의 면(麵)류 수출 품목 중에 두번째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꾸준히 증가하던 라면 수출은 지난해 감소세로 돌아섰다.
17일 관세청이 발표한 ‘최근 5년간 면류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작년 면류 수출은 2억4100만달러로 수입(1억2400만달러)의 2배 수준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라면과 파스타류, 당면으로 분류해 분석한 결과다.
대표적인 이탈리아 음식인 파스타가 2900만달러 수출(전년 대비 3.2% 증가)을 달성해 효자 품목으로 떠오른 것이 눈길을 끌었다. 파스타는 2010년 이후 수출액 기준으로 연평균 13.1% 증가했고 수출량 기준으로는 12.8% 늘었다.
특히 중국으로 ‘속을 채운 파스타’의 수출이 같은 기간 5배나 증가했다. ‘속을 채운 파스타’의 수출금액 및 비중은 2010년 79만6000달러(94.0%)에서 2014년 436만7000달러(99.2%)로 껑충 뛰어올랐다. 수출국 수는 같은 기간 44개국에서 58개국으로 증가했다.
작년도 라면 수출액은 2억800만 달러로 전년(2억1300만 달러)에 비해 1.9% 줄었다. 라면 수출은 2011년 18.8%, 2012년 10.4%, 2013년 3.1%로 전년 대비 증가세를 기록했으나 증가폭은 해마다 작아졌다.
라면 수출 감소세는 일본에 대한 수출이 2011년 이후 줄고 있는 영향이 크다. 일본 수출액은 2011년 5200만 달러에서 2012년 4200만 달러, 2013년 3200만 달러, 지난해 2400만 달러로 해마다 큰 폭으로 감소했
이에 따라 우리나라 라면의 최대 수출국은 2013년부터 일본에서 중국으로 바뀌었다. 국가별 수출 비중은 중국 16.6%, 미국 12.5%, 일본 11.7%로 집계됐다.
관세청 관계자는 “미국에서는 교민 수요가 많았으나 최근 현지인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중국과 일본에서는 교민보다 현지인 소비가 더 많다”고 말했다.
[김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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