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음료 박스에 3천만 원을 넣어 이완구 총리에게 전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인터넷상에서 각종 패러디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제품 판매량도 크게 늘었는데, 정작 제조업체는 떨떠름합니다.
보도에 이정석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박스의 활력'이라는 문구 아래로 '총리도 반한 맛'이라고 쓰여 있고,
제품 모델 수지가 외친 '기운이 뿅! 활력 이 쓩쓩!'이란 문구 아래로 이완구 총리의 얼굴이 보입니다.
또 다른 그림엔 '나랏일을 하려면 이 정도는 마셔줘야!'라는 문구가 들어갔고,
신문 보도 사진 아래쪽으로 비타민 음료 상자를 든 이 총리의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범인은 반드시 범죄현장에 나타난다'는 설명과 함께 화살 표시된 음료병이 보이고,
병 뚜껑에는 '축 3,000만 원 당첨'이라는 글씨도 쓰였습니다.
고 성완종 회장이 이완구 총리에게 비타민 음료 박스에 3천만 원을 넣어 전달했다는 의혹이 보도되자 쏟아져 나오는 패러디들입니다.
지난번 '땅콩 회항' 사건으로 '마카다미아' 제품이 불티나게 팔렸던 것처럼, 해당 비타민 음료 판매량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틀 동안 한 편의점의 매출은 전주 대비 19,7%나 증가했습니다.
▶ 인터뷰 : 광동제약 관계자
- "일단은 저희랑 무관한 사안이기 때문에 좋다 싫다의 부분은 아니라고 봅니다."
이 같은 반응은 광동제약 주가에도 영향을 미쳐 어제(16일) 하루 3.36% 오르는 등 이틀 연속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MBN뉴스 이정석입니다. [ljs730221@naver.com]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