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기운을 타고 꽉 닫혔던 소비자들의 지갑이 열릴 조짐이 보이고 있다. 이달 들어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소폭 상승하면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하지만 물가상승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은 전달에 이어 역대 최저수준을 지속했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4로 3월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소비자심리지수가 100보다 크면 소비심리의 장기 평균치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지난해 9월 107이던 소비자심리지수는 12월 101까지 하락한 후 등락을 거듭하다가 이달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특히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소비자동향지수(CSI) 가운데 가계의 재정 상황에 대한 인식을 드러내는 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지수가 모두 2포인트씩 올랐다.
앞으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5%로 집계돼 3월에 이어 역대 최저치를
지난 3월 기준금리가 연 1.75%로 0.25%포인트 인하됐지만 소비자들의 물가상승 기대치는 변하지 않은 것이다. 기대인플레이션이 높아지면 경제주체들은 현재의 소비와 투자를 늘리는 경향이 있지만 기대인플레이션이 낮아지면 반대로 소비와 투자를 늦추는 경향이 나타난다.
[서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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