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의정부 아파트 화재 기억하십니까?
10층짜리 건물에서 시작한 불이 인근 아파트로 옮아붙으며 140여 명의 사상자를 냈습니다.
실제 이런 고층 빌딩에서 불이 나면 어떻게 대피해야 할까요.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베란다로 뿜어져 나오는 시뻘건 불길.
바람을 타고 순식간에 옆 건물로 옮겨갑니다.
10층 오피스텔에서 시작된 불은 인근 아파트로 번졌고, 결국 5명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이렇게 고층 건물에서 불이 나면 짧은 시간에 사람들이 출구로 몰리기 때문에 피해가 커질 수 있습니다.
27층 건물의 한 사무실.
조용하던 사무실에 화재 비상벨이 울립니다.
앉아 있던 사람들이 허둥지둥 계단 통로로 몰려듭니다.
▶ 인터뷰 : 윤현화 / 직장인
- "이게 맞는 것인지 좀 긴가민가했었는데 우왕좌왕 했었는데 누군가가 먼저 지금 나가야 한다고 말씀하셔서…."
계단은 연기가 올라가는 통로라 질식할 위험이 더 큽니다.
▶ 스탠딩 : 정수정 / 기자
- "대피할 때는 물에 젖은 손수건이 없을 경우 물티슈를 이용해 코와 입을 막고 이동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무리 사람들이 한순간에 몰려도 절대로 허둥대지 말고 침착하게 움직여야 합니다.
▶ 인터뷰 : 박성근 / 영등포소방서 재난관리과장
- "고층 건물은 소방장비가 닿지 않고 외부에서 진입하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비상계단이라는 한계에, 폭이 좁기 때문에 천천히 갑시다 하면서…."
불이 나면 엘리베이터는 밀폐돼 오히려 위험할 수 있으니 반드시 계단을 이용하고, 만약 계단이용이 어려우면 옥상으로 대피해 구조를 기다려야 합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