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백질 분석 기술 분야에서 새로운 별이 되겠다.”
이태훈 노바셀테크놀로지 사장(47)은 “단백질이 우리 몸에서 기능하는 최소 단위가 펩타이드”라면서 “이를 분석해 바이오 의약품은 물론 화장품, 항균 도료, 의료기기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지난 2000년 포항공대 교수·연구진과 함께 바이오 벤처기업 씨그몰을 창립했다. 창업 하자마자 20억원을 투자유치하며 주목도 받았다. 2010년 생명공학 분야 새로운 별(신성·Nova)이 되겠다는 의지를 담아 사명을 노바셀테크놀로지(이하 노바셀)로 바꿨다. 셀트리온을 비롯해 이수앱지스, 한화케미칼, 제넥신 등 국내 바이오기업들 의뢰를 받아 단백질 분석을 하며 연구 능력을 인정받은 실력자다.
최근 이 회사는 일본에 있는 다국적기업 아리스타에 자체 개발한 ‘W3’ 펩타이드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하며 또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 사장은 “W3 펩타이드는 노바셀 자체 기술로 개발한 다기능성 펩타이드”라며 “혈관생성을 촉진하고 미백, 주름개선 및 상처치유의 3중 효과를 나타낸다”고 말했다. 아리스타는 모회사가 125개 국에 의약품 원료, 생명공학·화학제품을 공급해 지난해 약 21억 달러 매출을 올린 글로벌 기업. 이번 계약으로 선급료와 로열티를 보장받았다.
노바셀은 또 정상세포와 암세포를 단백질 수준에서 분석해 차이점을 찾아내고, 차이를 만드는 결정적 표적을 집어내는 기술도 갖고 있다. 가령 유방암을 일으키는 특정 유전자(HER2)에만 작용하는 항체를 만들면 표적 항암제(허셉틴)가 되는 식이다. 이런 분석을 통해 대장암치료제와 면역활성항암제 등 신약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류마티스 관절질환 치료용 천연물 신약 개발 국책 과제에도 선정됐다.
연내 기술 특례 상장이 목표다. 최근 IBK캐피탈 대표를 역임한 현병택 고문과 김도형 동구바이오제약
[이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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