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더스코스메틱 명동 매장 입구. [사진제공 : 리더스코스메틱] |
한국관광공사와 하나대투증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600만 명의 유커가 한국에서 쓴 돈은 14조원으로 나타났고 2020년에는 쇼핑금액만 약 30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의 주요 쇼핑품목은 스킨케어 제품으로 화장품 브랜드숍들이 밀집한 서울 명동 일대는 한국 화장품을 구매하기 위한 유커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이 중 마스크팩은 유커들 사이에서 인기 제품으로 꼽힌다. 화장을 잘 하지 않는 중국인들의 특성에 따라 피부 기초건강을 다질 수 있는 제품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올리브영이 지난 2월 춘절 연휴 기간 동안 한국을 방문한 유커들에게 가장 많이 판매한 품목을 조사한 결과 1위가 마스크팩으로 나타났다. 매출 상위 10위권 중 마스크팩 종류만 여섯 가지가 포함됐다.
오프라인 매장뿐만 아니라도 온라인 쇼핑몰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싱글데이(11월 11일)에 쇼핑몰 타오바오에서 가장 많이 팔린 품목은 국내 브랜드 리더스코스메틱의 마스크팩이었다.
이런 추세를 반영해 명동에는 마스크팩만 전문으로 판매하는 마스크팩 전문점들이 1~2년 사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14년 2월 등장한 ‘로얄스킨 명동 1호점’을 비롯해 ‘올마스크 스토리’ ‘마스크 다이어리’ 등 마스크 전문점만 15개에 달한다. 이들 마스크팩 전문점들이 작년 한해 벌어들인 수익만 약 20억원을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트렌드를 반영해 국내 대기업도 마스크팩 브랜드를 속속 내놓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올 2월 마스크팩 전문브랜드 ‘디어패커’를 출시하며 4000억원대로
박철홍 리더스코스메틱 사장은 “유커들은 2000원에서 4000원가량에 판매하는 마스크팩을 한번에 적게는 수십만원부터 많게는 몇백만원대까지 사들인다”며 “그들의 이 같은 쇼핑패턴으로 볼 때 유커를 타깃으로 한 브랜드숍들의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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