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이 발달한 디지털 시대에 살고 있지만 여전히 아날로그적 감성을 잊지못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관련 제품들이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이권열 기자가 집중취재했습니다.
명함을 인식기에 집어넣자 이름과 전화번호 등이 파일형태로 저절로 저장됩니다.
아날로그인 종이 명함이 디지털 기술을 만난 이른바 '디지로그' 제품입니다.
인터뷰 : 양용석 / 한국인식기술 영업부장
-"개인의 경력관리가 중요하게 인식되다보니까 구매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첫 제품을 선보인지 3년만에 판매가 2배 이상 늘어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한 업체가 내놓은 이 디지털카메라는 겉모습은 옛날 카메라의 모습을 닮았습니다.
수동카메라의 계기판과 필름을 감는 장치까지 장착해 아날로그적 감성을 잊지못하는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김성연 / 한국엡손 기술지원팀 과장
-"필름카메라의 향수에 젖어있는 분들에게 디지털 기기의 장점을 전해드리면서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여러가지 요소들을 가미했습니다."
이같은 '디지로그'의 유행은 사이버 공간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홈페이지를 자신의 글자체로 꾸미고 싶은 사람이 늘면서 '손글씨체'를 판매하는 서비스까지 등장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이 기술 발달이 가져온 자연스러운 결과라고 설명합니다.
인터뷰: 권기덕 /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
-"기술발전이 가속화되면 기술이 주는 효용보다 불편함이 커지는 때가 옵니다. 이때가 인간의 감성이나 인간적인 가치, 문화의 힘이 발현되는 시기입니다."
이권열 / 기자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예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편해진 현대사회. 하지만 아날로그적 감성에 대한 향수 때문에 '디지로그' 열풍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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