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중국 관광객들에게 웬만한 명품 브랜드보다 인기가 좋은 게 한국전기밥솥입니다.
우리 제품이 잘 팔리는 것은 좋은데, 인기에 편승해 불필요한 기능을 붙이고 가격을 과도하게 올린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보도에 정성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 관광객들의 필수 쇼핑 품목이 된 한국 밥솥.
▶ 인터뷰 : 중국 관광객
- "품질이 좋은 것 같고 밥이 됐을 때 밥맛이 중국 밥솥보다 더 좋은 것 같아요."
10년 새 수출이 2배 증가하는 등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인기에 편승한 가격 거품 논란도 일고 있습니다.
국내 전기밥솥 시장은 쿠쿠전자와 리홈쿠첸, 두 업체가 거의 100% 장악하고 있는 상태.
쿠쿠 압력밥솥의 현재 평균 가격은 25만 원, 3년 전에 비해 50%가 뛰었고, 쿠첸 제품 가격은 20% 증가했습니다.
최근엔 디자인과 소재를 바꾼 30~40만 원대 압력밥솥을 주로 판매하는데, 유명 연예인이 선전하는 이른바 '프리미엄' 제품은 60만 원에서 최고 90만 원에 달합니다.
대부분 터치스크린과 와이파이, 외국어 서비스 등 밥 짓는 일과 상관 없는 기능을 내세워 가격을 올렸습니다.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 사이트 로그인 해서 갖다 대면 이상이 있는 지 없는 지…."
▶ 인터뷰 : 정지영 /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
- "독과점 구조에서 오는 문제때문에 가격이 지나치게 기업에 의해 좌지우지 되면서 왜곡되는 현상들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
웬만한 가전제품보다도 비싸진 밥솥 가격때문에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