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지난 1분기에 시장 수요 하락과 환율 영향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지난해 1분기 대비 40%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부문별로는 생활가전(H&A)과 휴대폰(MC)사업이 선방했으나 TV(H&E)와 자동차부품(VC)사업은 적자를 기록하며 수익성을 끌어 내렸다.
LG전자는 1분기에 매출 13조9944억원, 영업이익 3052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04% 증가했고 전분기 대비로는 8.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36.2% 감소했고 전분기 대비로는 11% 증가했다.
1분기 LG전자 실적에서 돋보인 두 축은 H&A와 MC사업본부였다.
H&A는 매출 4조644억원, 영업이익 229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2%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9%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로는 무려 148%나 증가했다. 이는 원가 절감 노력과 프리미엄 제품 확대가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MC사업본부의 경우 매출 3조5965억원, 영업이익 72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특히 1분기 기준으로는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G3의 글로벌 판매 호조와 북미 지역 보급형 스마트폰 판매 호조 덕분이다. 아울러 1분기엔 154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역대 스마트폰 판매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H&E는 매출 4조4367억원, 영업적자 62억원을 기록했다. H&E가 적자를 낸 건 17분기만에 이번이 처음이다. 매출은 전분기대비로는 18%, 전년동기대비로는 5%씩 줄었다. H&E의 실적 위축은 TV시장의 비수기 및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시장 환율 약세에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이번에 처음 실적이 공개된 VC사업의 경우 매출 3826억원에 영업적자 2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애비 텔레매틱스(차량 통신) 등 인포테인먼트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33% 증가했으나 선행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등으로 손실을 보게 되었다. VC사업은 지난 2013년 처음 발족했다.
2분기 실적 전망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북미 및 아시아를 중심으로 TV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H&E사업본부는 울트라
[윤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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