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테크윈이 영국의 자동차연구소(MIRA)와 상용차용 배터리팩, 전기구동시스템 등 제품을 개발하고, 공동마케팅을 펼치는 내용의 포괄적 기술협력에 합의했다고 29일 밝혔다. 전기구동시스템은 차량을 구동하는 핵심 기관이다. 모터, 인버터, 배터리팩 등 각 부품과 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통합제어기를 통칭한다.
이번 협약으로 삼성테크윈은 버스, 트럭 등 상용차에 장착 가능한 배터리팩 기술을 확보했으며 더 나아가 친환경 차량과 국방 분야 등 방대한 적용분야를 가진 전기구동시스템 시장에 진입할 수단을 확보했다. 특히 이번에 삼성테크윈이 뛰어든 상용차용 전기구동시스템 시장은 이미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승용차용 시장과는 달리 성장가능성이 더 높다. 삼성테크윈은 자주포 등 방산 차량 분야에서 수십 년간 쌓아온 전기구동시스템 노하우를 활용해 관련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MIRA와의 기술협력을 통해 전기버스용 배터리팩과 전기구동시스템을 개발하고 양산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아울러 삼성테크윈은 MIRA와의 협력을 강화홰 국방용 무인로봇, 초소형 보조동력장치 등 미래 신사업 육성에도 적극 나선다. 삼성테크윈 관계자는 “상용차용 배터리팩 사업 진출을 통해 향후 5년간 국내외에서 총 7300억원 이상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삼성테크윈의 방산 부문이 민수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삼성테크윈과 협약을 맺은 MIR
[김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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