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짝퉁’ 자동차 부품을 감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현대모비스는 “생산되는 부품 하나하나에 별도의 QR코드를 부여해 이를 전용 어플리케이션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다”며 “시범운영을 거쳐 오는 하반기에 정식 서비스할 계획”이라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소비자들은 자동차 정비소 등에서 부품을 구매할 때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으로 부품에 장착된 QR코드를 읽는 방법으로 정품인지 짝퉁인지를 구별하면 된다.
현대모비스는 정품 인증 시스템과 서버 구축을 올 상반기 중 완료하고 하반기 부터 짝퉁 부품이 광범위하게 유통되는 중국 지역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뒤 반응이 좋으면 한국 도입도 검토해볼 예정이다.
지금까지 현대모비스는 정품 부품에 3차원 홀로그램 스티커를 부착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하지만 짝퉁 부품 업체들의 복제기술이 날로 발전하면서 홀로그램 스티커마저 위조 하는 지경에 이르렀고 일반 소비자들이 정품 홀로그램과 위조 홀로그램을 구분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특히 현대기아차의 인기가 높은 중국에서는 짝퉁 부품 생산 및 유통이 크게 늘고 있다. 지난해 중국 공안 당국과 현대모비스가 벌인 중국 현지 합동조사를 통해 86개 짝퉁부품 업체를 적발하고 이들이 생산한 부품 620만달러 어치를 수거했다. 중국 전체에서 생산되는 현대모비스 짝퉁 부품 규모는 2억2000만달러 규모로 알려졌다.
중국 동부 연안 지역을 중심으로 활발히 생산되는 짝퉁 부품은 현대기아차
이들 제품은 순정부품 대비 30~50% 저렴한 가격으로 중국 전역에 유통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약 2억 원 상당의 현대기아차용 짝퉁 부품이 부산항을 통해 들어오다 적발되기도 했다.
[김동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