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인수 아웃백코리아 대표가 30일 서울 이태원동 매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사 경영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 :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 |
올해 한국상륙 18주년을 맞은 아웃백은 30일 서울 이태원동에 위치한 매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경영 전략과 신메뉴 ‘블랙라벨 스테이크 스페셜 에디션’을 소개했다.
이 자리에서 조인수 아웃백코리아 대표는 “음식·마케팅·인테리어 3차원에 걸친 혁신을 단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그 중에서도 외식업이라는 점을 고려해 음식에 특히 신경 쓸 것”이라며 “메뉴의 고급화를 위해 ‘블랙라벨 스테이크 스페셜 에디션’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블랙라벨은 꽃등심 스테이크 ‘퀸즈랜드 립아이 포 투 스페셜 에디션’과 채끝등심 스테이크 ‘달링 포인트 스트립 스페셜 에디션’ 2가지 메뉴로 출시했다. 가격은 각각 4만7000원(320g), 3만9000원(280g)으로 비교적 높다.
하지만 아웃백의 고급화 전략이 소비자에게 먹힐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미 1인당 식사비용이 비싸다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는데다 이렇다 할 메뉴 쇄신을 이루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아왔기 때문이다.
아웃백은 1997년 국내 시장에 진출한 이후 2000년대 패밀리레스토랑 전성기를 이끌며 빠르게 성장했다. 하지만 외식업계가 포화상태에 이르며 경쟁이 치열해졌고 경기 불황까지 겹치면서 하락세에 접어들기 시작했다. 또 기존 몇 가지 스테디셀러 메뉴를 제외하곤 최근 눈에 띄게 성공을 거둔 메뉴를 내놓지 못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까지 109개였던 매장 가운데 30개가 넘는 매장을 올해 1월 한 달 만에 정리했다. 현재 매장 수는 총 77개다.
고가 정책에 대한 지적에 대해 조 대표는 “지역·상권마다 소비자의 요구가 다르기 때문에 메뉴를 각 매장마다 다르게 적용하고 있다”며 “비싼 메뉴도 있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도 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아웃백은 최근 블랙라벨 스테이크 스페셜 에디션 광고에 톱스타 정우성과 고소영을 발탁해 마케팅을 하고 있고 트렌드에 맞춰 오픈키친을 적용하는 등 인테리어 리모델링에 나서고 있다. 일각에선 이 같은 혁신이
이에 조 대표는 “아웃백은 지속적으로 스테이크 부문에서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현재 연 3000억원 정도 매출을 올리고 있기 때문에 마케팅이나 인테리어에 충분히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고 해명했다.
[매경닷컴 김지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