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나이 67세, 꽃할배 ‘신(新)F3’가 패션쇼 메인모델로 선다. 배우 이정길·노주현씨와 한국관광공사 사장을 지낸 이참씨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와 예술의전당, 대한노인회중앙회가 주최하는 ‘시니어패션쇼’ 무대에 메인모델로 설 예정이다. 평균나이 67세인 이들이 패션쇼의 메인을 장식하는 것 자체가 파격적이다.
오는 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신세계스퀘어 야외무대서 열리는 이 행사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국가와 가족을 위해 살아온 시니어세대의 문화 재창조와 세대간 소통 및 화합이라는 목적으로 치뤄진다. ‘젊고 날씬한’ 모델들 대신 결코 젊지 않은 이들 노장 모델들이 런웨이 위를 활보하게 된 것도 이 때문이다.
이 밖에도 연예인 모델로는 박미애, 권성희, 김상희씨가 무대에 선다. 이들 뿐 아니라 이날 런웨이에 서는 모델 전원은 모두 ‘시니어’들이다. 전문모델이지만 나이가 많은 시니어 모델 30명이 무대를 빛낼 예정이다. 이 행사의 주최 기관장인 이동관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 총장과 고학찬 예술의 전당 사장, 이심 대한노인회중앙회 회장이 특별 모델로 무대에 오르게 되는데, 올해로 58세인 이동관 총장이 가장 젊은(?) 격이다.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 측은 “고령화사회 진입으로 노인인구가 증가하면서 이들의 사회·경제적 비중은 증가하고 있지만, 이에 맞는 능동적 주체로서의 위상과 역할은 아직 부족한 상황이라는 인식은 부족한 상태”라며 이번 패션쇼 개최 이유를 밝혔다. 시니어계층을 젊은 층의 전유물처럼 느껴지던 ‘패션’과 결합시켜 관련 사업의 성장 및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것이 행사의 목적이다.패션쇼는 ‘화합(Harmony)’이라는 주제에 걸맞게 ‘현재의 삶’‘영원한 젊음’‘핑크빛 로맨스’‘동행하는 삶’등 4가지 테마로 나뉘어 진행될 예정이다. 각 테마별로 쇼의 스토리구성은 물론 의상 콘셉트, 무대구성이 모두 달라진다.
패션쇼와 함께 각종 문화예술 공연이 열리고, 각종 이벤트성 부스도 운영된다.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 연계학과 교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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