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8일 롯데가 제출한 수족관, 영화관, 공연장에 대한 정밀안전진단 보고와 보완 조치사항과 관련해 국민안전처 협의, 안전관리 시민자문단 등 전문가 자문회의, 현장점검 등을 거친 결과 사용제한 조치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수족관 누수를 비롯해 영화관 진동, 공연장 공사현장 추락 사망사고 등 연이은 사고로 지난해 12월 16일 전면 사용금지된지 144일만이다.
다만 서울시는 롯데에 임시 사용 중인 전체 건출물을 매달 계측·점검하고 수족관과 영화관 안전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그 결과를 제2롯데월드 홈페이지에 상세하게 게재할 것을 지시했다.
또 승강기, 에스컬레이터, 출입문 등 주요 시설물에 대해서도 주기적으로 점검한 뒤 방문객의 불편사항에 대한 조치도 공개하도록 했다.
롯데는 이에따라 오는 12일 수족관과 영화관을 재개장하기로 결정했다. 콘서트홀은 공사를 다시 시작해 내년 말 완공될 것으로 보인다.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는 “안전관리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철저한 관리로 내년 롯데월드타워가 완공될 때까지 더이상 사소한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며 “시민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대표 문화공간이자 안전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쏟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롯데는 당장 9일부터 롯데월드몰 공식 홈페이지와 롯데시네마 홈페이지를 통해 신정한 지역주민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무료 초대 사은행사를 진행한다.
롯데물산은 “수족관은 송파구 소외계층을 포함한 지역주민과 일반인 6000여명을 대상으로 무료 관람을 준비 중”이라며 “어린이 아쿠아리스트 체험 등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참여행사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영화관인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도 송파구민과 일반인 3만여명을 초청해 영화 ‘킹스맨:시크릿에이전트’, ‘인터스텔라’, ‘국제시장’ 등 총 50여편을 3일동안 무료 상영한다. 개봉 예정인 영화 ‘간신’, ‘스파이’ 등도 포함됐다.
콘서트홀은 9일부터 공사를 재개, 오는 2016년 공사가 마무리되면 시범운영 기간을 거쳐 공식 개관한다. 롯데는 개관에 앞서 연간 160억원 이상의 운영비용을 투자해 클래식 음악의 활성화를 위한 롯데문화재단 설립도 추진하기로 했다.
롯데물산 측은 이번 재개장으로 일평균 수족관 4000명, 영화관 2
롯데물산은 “과거 다수의 사고를 바탕으로 실시간 비상 대응체제를 구축, 24시간 안전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며 “재개장으로 외국인 관광객도 하루 평균 5000여명이 추가로 방문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안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경닷컴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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