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침체에 빠진 아웃도어 업계가 10만원 미만 제품 판매에 사활을 걸었다.
그동안 ‘등골 브레이커’라고 불릴 정도로 고가의 패딩이나 재킷 위주로 판매했던 전략과는 다르다.그동안 폭발적 성장세를 이어왔던 아웃도어 업체에도 제동이 걸리면서 나온 궁여지책으로 볼 수 있다.
12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대표 아웃도어 업체들이 주력으로 내세우거나 새롭게 내놓은 신상품은 대부분 10만원 미만의 것들이 많다. 그동안 고가 신발 위주로 영업을 해왔던 K2는 올 여름 주력 상품으로 ‘쿨360 티셔츠’를 밀고 있다. 시원한 느낌을 주는 냉감 티셔츠로 정가는 6만9000원. 하지만 인터넷몰 등에서 각종 할인을 받으면 5만원대 초중반에도 구입이 가능하다.
K2 관계자는 “아무래도 불황에는 가격접근성이 좋은 티셔츠 같은 상품이 좀 더 소비자들에게 소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밀레 역시 정가 6만9000원의 ‘콜드 집업 티셔츠’가, 아이더도 냉감소재 ‘아이스티’를 적용한 7만원짜리 티셔츠가 올여름 주력 상품이다. 아웃도어에서도 비교적 가격대가 높았던 노스페이스도 ‘아이스-쿨 티’는 5만8000원에 팔고 있다.
신발에도 10만원 미만 바람이 불었다. 좀처럼 10만원대 중후반에서 내려올줄 몰랐던 아웃도어 신발 가격도 불황과 경기침체 바람에 몸값을 낮춘 것. 대신 기존처럼 등산 전문 신발이라기보단 일상에서 신을 수 있는 워킹화 개념으로 나온 경우가 많다. LS네트웍스의 스케쳐스에서 나온 워킹화 ‘고워트3’는 7만9000원~8만9000원 가격에 출시됐다. 프로스펙스의 ‘W LITE 미뉴에트’도 6만4000원이다. 노스페이스의 아쿠아슈즈 ‘노스페이스 워터1G’는 7만5000원이다.
아동용 제품을 활발히 출시하고 키즈라인 홍보에 적극 나선 것도 비슷한 맥락에서다. 아이들에게는 불황일지라도 돈을 아끼지 않는 심리가 있는데다가, 아무래도 가격 자체가 낮기 때문에 불황에도 구매가 비교적 쉽게 발생한다. 아이더의 경우 7만원대인 성인용 티셔츠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아동용 티셔츠를 4만5000원에 판매하고 있으며, 성인용에 들어간 기술이 그대로 들어간 아동용 워킹화는 10만9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세정의 아웃도어 브랜드인 센터폴 역시 1000만 영화 ‘어벤저스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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