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소재 대기업에 근무하는 직장인 김모 씨(39)는 14일 점심시간을 활용해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5 서울머니쇼를 찾았다. 연봉 1억원인 김 씨는 비교적 여유있는 직장인이지만 올해초 둘째를 출산하면서 10년이상 남은 은퇴에 대한 두려움이 커졌기 때문이다. 김 씨는 “은행 부스를 찾아 각종 펀드와 연금저축 상품, 절세전략을 상담받았다”며 “조금 늦었다는 생각은 들지만 지금이라도 연금상품에 가입해볼 계획”이라고 전했다.
2015 서울머니쇼는 김 씨 같은 40세 전후 새내기 아빠들의 은퇴 상담 열기는 뜨거웠다. 특히 연금저축과 퇴직연금, 소장펀드 등 절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중장기 투자 상품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KB금융그룹 부스의 유민성 KB국민은행 압구정PB센터 PB는 “30대 후반·40대 초반 참가자들을 중심으로 펀드에 대한 문의가 많았다”며 “방문객 대부분은 수익률이 높은 상품에 특히 관심이 많았다”고 전했다. 우리은행 부스 상담직원은 “5~10억원가량의 현금자산을 갖고 있는 60·70대 장년층도 안정적인 재테크를 위한 문의가 많았다”며 “퇴직연금을 가입할 수 있는 연령대가 아니라 가입 5년 이후 연금 수령이 가능한 즉시연금 상담이 주로 이뤄졌다”고 했다.
노후준비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반영하듯 자산관리 전문가들의 은퇴대비 전략특강도 북새통을 이뤘다. 이상무 신한은행 자산관리솔루션부 팀장은 ‘절세상품의 재발견’강연에서 금융권 절세 상품과 가입전략을 자세하게 소개했다. 주식형 펀드와 장기 저축성 보험저축, 즉시연금보험 같은 비과세 상품부터 소득공제장기펀드, 주택청약종합저축 등 소득공제 상품까지 연령대와 상황에 따라 절세 금융상품에 전략적으로 가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30·40대는 납입시 소득공제와 저율 분리과세가 가능한 퇴직연금에, 노년층은 200만원까지 이자소득이 공제되고 재산세 감면(25%) 혜택이 있는 주택연금이 좋다는 것.
그는 또 다원적 분산투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주거용 부동산을 제외한 나머지 자산의 절반은 퇴직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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