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산나물 채취가 극에 달하고 있는데요.
산나물 채취가 불법이라는 사실 아시나요?
돈이 된다는 소문에 전문 산나물 채취꾼까지 등장할 정도인데요.
차민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작정이라도 한 듯 커다란 비닐봉지를 들고 산으로 올라가고,
산 중턱 곳곳에서도 산나물 캐는 사람들이 발견됩니다.
포대마다 두릅과 취나물 등이 한가득입니다.
대부분 불법인지 몰랐다는 반응.
"몰라서 그랬어요, 알았으면 안 그랬지"
산나물 좀 딴 게 뭐 대수냐고까지 말합니다.
불법 산나물 채취
"봐주시면 되잖아요, 산나물 딴 게 뭐 죄라고."
산림청 특별단속반
"심심해서 캔 양이 아닌데…"
국유림이든 사유림이든, 소유주의 동의 없이 산나물을 캐는 건 모두 불법입니다.
▶ 인터뷰 : 이홍대 / 산림청 특별단속반
- "임산물의 종류나 수량, 상습범 여부에 따라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산나물 1kg에 2~3만 원, 하루 200만~300만원까지 벌 수 있어 산악 동호회부터 전문 채취꾼까지 불법 채취가 극성을 부리고 있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고통을 호소합니다.
▶ 스탠딩 : 차민아 / 기자
- "한 뿌리에 몇만 원에 달하는 산양삼이 심어진 개인 농장입니다. 불법 채취가 기승을 부리면서 이렇게 쳐놓은 철조망이 망가졌을 정도입니다."
▶ 인터뷰 : 조남상 / 산림경영인
- "사람 발자국 하나에도 몇만 원 피해 봅니다. 울타리 쳐놓고 순찰도 계속 하고, 사실 농장의 피해는 대단하거든요."
웰빙 열풍을 타고 갈수록 대범해지는 불법 산나물 채취로 산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