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이 올해 1분기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재벌닷컴이 지난 15일까지 보고서를 제출한 상장사 1716개사와 비상장사 601개사 등 2317개사의 올해 1분기 임원보수 내역을 조사한 결과 1∼3월 보수총액이 5억 원 이상인 임원은 101명이며, 이중 32명은 10억 원 이상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 최고액 보수 수령자는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으로 총 보수액이 154억2200만 원에 달했다. 그는 유진기업에서 급여 1억2500만 원과 상여금 6300만 원을 받은데 더해 이 회사 등기임원에서 물러나면서 퇴직금 152억3400만 원을 받았다.
유진기업은 주력사업인 레미콘업 개선으로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헀다. 나눔로또의 지분 49.55%를 보유한 대주주이다. 유 회장은 최근 유진기업의 등기임원에서 물러나 미등기 임원으로 있다.
박장석 SKC 고문은 퇴직금 등으로 48억6500만 원을 받아 보수총액 2위였고,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검찰에 구속된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도 급여와 상여금 등으로 34억5900만 원을 받아 3위를 차지했다.
구자영 전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급여와 퇴직금으로 27억9900만 원, 이완경 전 GS EPS 사장도 급여와 퇴직금으로 27억1900만 원을 받았다. 김윤섭 전 유한양행 사장 역시 급여와 퇴직금으로 올해 1분기에만 27억400만 원을 수령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급여와 상여금 24억7700만 원,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급여와 상여금 24억1300만 원을 각각 받았고, 심재설 전 LS엠트론 사장은 퇴직금과 급여 등으로 23억7000만 원을 손에 쥐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등 2개 계열사에서 21억 원, 최신원 SKC 회장은 급여와 상여금으로 17억2600만 원을 각각 받았다. 문덕규 전 SK네트웍스 사장의 퇴직금과 급여 등 보수총액은 15억3200만 원이었다.
김상헌 네이버 사장은 급여와 상여금으로 14억1300만 원을 받아 벤처기업 최고경영자(CEO) 중에서 최고 보수를 기록했고, 작년 전문 경영인 보수총액 1위인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은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과 나란히 12억300만 원을 받았다.
여성 경영인 중에선 신영자 호텔롯데 사장(9억9200만 원)과 이어룡 대신증권 회장(9억100만 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8억2300만 원) 등 3명이 1분기 보수총액 5억 원을 넘었다.
금융회사 전·현직 경영인 중에선 권기현 전 부국증권 감사가 급여와 퇴직금 11억4900만 원을 받아 가장 많았고, 김용범 전 메리츠증권 사장도 급여와 퇴직금을 합쳐 11억2700만 원의 보수를 기록했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급여와 상여금으로 10억8800만 원을 받아 현직 금융회사 CEO 중에서 보수 1위에 올랐다.
최희문 메리츠증권 사장(7억7400만 원), 정태영 현대카
시중은행 CEO 중에선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6억2900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서진원 전 신한은행장 5억7200만 원, 성세환 부산은행장 5억7100만 원,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5억5200만 원, 정창모 전 대구은행 감사위원 5억1000만 원 등의 순서로 많았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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