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한진해운 등 국내 해운사와 코스코, 차이나십핑 등 아시아 주요 해운사 CEO 320명이 “해운업에 대해 일방적이고 편파적인 유럽연합(EU)에 맞서 아시아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18~20일 사흘간 제주도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선주대표자회의 총회(ASF)’에 모여 국제 해운이슈와 해운시장 전망을 공유하고 공동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ASF 관계자는 “EU영해에 진입하는 모든 선박에 적용될 개별선박 온실 가스배출에 대한 감독, 보고, 확인에 관해 EU는 일방적이고 지역적인 규제를 채택했다”며 “선박의 CO2 배출절감 논의는 국제해사기구에서 논의되어야 하고, EU의 독자적·지역주의적 행보를 아시아 해운업계에서는 강력히 반대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친환경 에코쉽에 대한 해운업계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선박재활용 시장에서도 아시아의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고 아시아 선주들은 입을 모았다.
ASF 선박재활용위원회 관계자는 “세계 해운사들이 에코쉽으로 원할하게 교체하기 위해선 여러 나라에서 친환경적인 선박재활용야드가 충분히 확보될 필요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EU 법률은 아시아에서 주로 사용되는 재활용기법을 실질적으로 금지한다는 내용을 담고있다”며 “아시아가 전세계 선박재활용량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기때문에 힘을 모아 대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ASF에선 △세계경기 및 해운시장에 대한 전망 △인도양 및 아프리카 연안
이윤재 한국선주협회 회장은 “이번 포럼을 통해 국내외 선주들의 국제협력 네트워크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해운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제주 = 윤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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