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봄 암꽃게철을 지나 인기 수입 갑각류인 랍스터가 뜨고 있다.
20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이달 들어 랍스터를 포함한 수입 갑각류 매출이 전체 갑각류 매출의 80%를 넘어섰다. 지난 3월부터 4월까지 전체 갑각류 매출의 80%를 봄철 꽃게가 차지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달 수입 갑각류 매출만 꽃게 판매량의 4배에 달한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지난달 말부터 랍스터 어장이 열리면서 이달 초중순을 기점으로 국산 봄 꽃게 철이 마무리되는 모습”이라며 “대형마트도 랍스터를 꽃게 대체 상품으로 운영하고 본격적으로 출하에 나섰다”고 말했다.
올해 랍스터는 주요 산지의 조업 부진으로 출하 시기가 예년보다 보름 가량 늦어졌다. 출하량도 감소해 지난해 대비 시세가 20% 가량 뛰었다.
수입업체에 따르면 랍스터 1마리(450g기준)의 지난달 수입 가격은 14.3달러로 작년 11.6달러보다 20% 이상 비싸다. 5월 역시 11.7달러로 지난해 10.3달러보다 13% 가량 상승했다.
이에따라 롯데마트는 3개월 전 산지 시황을 파악해 대량으로 물량을 확보한 미국산 랍스터를 행사 주력 상품으로 선보이기로 했다. 미국 산지에서 항공 직송한 랍스터(450g내외/1마리)를 오는 21일부터 27일까지 시중가 대비 30% 가량 저렴하게 판매한다. 물량은 평소보다 3배 정도 많은 4만마리다.
올해 미국산 랍스터의 관세는 4%로 또 다른 주요 산지인 캐나다의 관세인 13.3%에 비해 가격 경쟁력
신호철 롯데마트 수산MD(상품기획자)는 “국산 봄 꽃게 철이 막바지에 이르러 대체 먹거리로 수입 갑각류를 찾는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캠핑 먹거리 수요에 맞춰 고급 수산물인 랍스터를 저렴하게 맛볼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경닷컴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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