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가 국내로 유입된 것이 확인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800여 명의 목숨을 앗아간 사스의 공포가 밀려오고 있습니다.
'중동의 사스'로 불리는 메르스, 사스와는 어떻게 다른 것일까요?
계속해서 오태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발견된 메르스는, 일반적인 감기바이러스가 중동지역으로 옮겨지며 변질된 바이러스입니다.
'중동의 사스'로 불리는 메르스는 치사율이 40%에 달합니다.
사스보다 치사율이 4배나 높습니다.
메르스에 감염되면 초기에 38도 이상의 고열과 기침 등 일반적인 감기증상이 나타납니다.
하지만, 증상이 심할 경우 폐렴이나 급성 신부전증으로 확산돼 사망에 이르게 됩니다.
다만, 다행인 점은 사스보다는 전염성이 낮다는 겁니다.
전 세계로 퍼진 사스와는 달리 중동과 유럽지역 일부에만 환자가 몰려 있고,
기침을 통해 나온 분비물로 전염되기 때문에 가까운 거리에서 오랜 시간 접촉해야만 옮겨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이재갑 /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가족이라든지 노출된 사람이 50명 정도 있다면 그중에 한 3~4명 정도만 감염이 보고되고 있어서…."
이처럼 사스보다는 전염성이 낮기 때문에 초기 관리와 대응만 잘하면 확산을 막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5tae@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