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전 부사장은 집행유예 선고를 받은 지 30분 만에 옷을 갈아입고, 법원을 나섰습니다.
구치소에서 옷과 짐을 다 챙겨나온 것을 보면 선고 결과를 어느 정도 예상했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재판부의 집행유예 선고가 나고 불과 30분 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법원 지하 출입구로 나옵니다.
검은색 카디건과 바지 등 미리 준비해 온 옷으로 이미 갈아입은 뒤였습니다.
집행유예를 받더라도 다른 피고인들은 다시 구치소로 돌아가 짐을 챙기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런 상황으로 봤을 때 조 전 부사장은 집행유예 판결을 어느 정도 예상한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진이 몰려들자 조 전 부사장은 고개를 숙인 채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다소 흐느끼는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한동안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지만, 조 전 부사장은 결국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 채, 미리 준비된 검은색 승용차를 타고 법원을 빠져나갔습니다.
대신 변호인이 입장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유승남 / 조 전 부사장 측 변호인
- "이 사건으로 상처를 받은 모든 분들께 피고인을 대신하여 진심으로 사죄를 드리는 바입니다."
한편, 검찰은 대법원에 상고할지는 판결문을 검토하고 나서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
영상취재 : 이종호·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