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마약밀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숨겨 들여오는 방법도 기상천외합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에서 입국했다가 세관에 적발된 한 여행객.
청바지를 걷어 올리자 종아리에 감긴 압박붕대가 드러나고, 붕대를 풀자 하얀 가루가 담긴 비닐봉지가 나옵니다.
인터뷰 : 인천공항세관 관계자 - "몇 그램이죠? 200그램이요? 그게 필로폰(히로뽕)이 맞죠?
중국에서 배달됐다는 타이어 모양의 벽걸이 시계와 보따리상이 들여온 마른 고추안에서도 다량의 필로폰이 나왔습니다.
네덜란드를 소개하는 관광안내 리플렛안에는 대마초가 들어있습니다.
관세청이 지난 5월부터 두달간 마약류 특별단을 벌인 결과 모두 34건, 139억원어치의 마약류가 적발됐습니다.
금액으로는 지난해보다 672%가 급증한 것입니다.
마약종류별로는 필로폰이 4.66kg으로 가장 많았는데, 이는 15만5천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엄청난 양입니다.
국제우편물을 통한 마약 반입이 최근 늘면서 특송회사들도 비상입니다.
인터뷰 : 서승훈 / 페덱스 항공사 공항지점장 - "실질적으로 90% 정도가 회사로 배달되는 물건이고, 나머지 개인 물품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관세청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여행객을 가장한 밀수사범이 크게 늘 것으로 보고 감시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 이대복 / 관세청 조사감시국장
갈수록 교묘해지고 지능화하는 마약 밀수. 단속시스템의 개선과 국제공조 강화가 필수입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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