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FTA 2차 협상이 벨기에 브뤼셀에서 시작됐습니다.
양측은 자동차와 지적재산권 등에서 본격적인 줄다리기 협상을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브뤼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형오 기자
앵커1) 협상이 시작됐죠? 현지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한-EU FTA 협상이 이곳 EU 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시작됐습니다.
한-EU 양측은 우리시간으로 오후 4시40분 상견례를 겸한 전체회의를 갖고 리시간으로 분과별로 공식협상에 들어갔습니다.
이번 2차 협상에는 우리 측에서 김한수 수석대표를 비롯해 130여명이 참석했고, EU 측에서는 가르시아 베르세로 수석대표 등 50여명이 참여했습니다.
양측 수석대표는 이번 협상에서 양측 모두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입을 모았습니다.
2차 협상에 앞서 양측은 이달초 개방안 초안을 서로 전달했고, 이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줄다리기 협상을 벌일 예정입니다.
양측은 특히 최종 협정문의 초안이 될 통합 협정문 작성에 주력한다는 방침입니다.
앵커2) 오늘이 협상 첫날인데요. 어떤 분야에서 주로 협상이 이뤄집니까?
한-EU FTA 협상 분과는 모두 4개 분과입니다.
오늘은 상품분과와 서비스 투자, 규제이슈 등 3개 분과에서 협상이 진행됩니다.
상품분야에서는 자동차가 최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EU는 우리나라의 자동차 세제와 관련해 유럽차들이 차별을 받지 않도록 최혜국 대우를 적용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고,우리측은 즉시 관세철폐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EU는 또 의약품 분야에서는 약가 산정시 투명성과 적법절차 준수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맞서 우리측은 전자제품과 섬유 신발의 비관세 장벽 해결과 환경규제 완화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위생검역 분야에서는 EU측이 동물 학대를 금지하는 동물복지개념 인정을 요구해 우리나라의 개고기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있지만, 개고기
서비스 투자 분야에서는 EU측이 법률 금융 등에 대한 대폭적인 개방을 요구하고 있고, 우리측은 간호사와 건축사 등 전문직 자격 상호인정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브뤼셀에서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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