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탈바리 슬러시 최고전략책임자(CSO)가 성공하는 스타트업으로 꼽은 요건이다. 특히 한국 창업자에게는 부끄러워하지 말고 자신의 생각을 당당히 얘기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슬러시는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리는 유럽의 대표적인 스타트업 컨퍼런스다. 지난 2008년 첫 개최 당시에는 200여명에 불과했지만 불과 6년만에 유럽 최대 창업 행사로 성장했다.
휴대전화 업계의 거인 노키아가 스마트폰 열풍을 이기지 못하고 몰락하자 반대급부로 핀란드 내에서 창업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캔디크러시사가를 만든 킹, 클래시오브클랜의 개발사 슈퍼셀 등 성공 사례가 속속 등장하자 열기도 높아졌다. 지난해 개최된 슬러시에는 전세계 3600여개 기업이 참가했하고 스타트업 관계자 1만3000여명이 몰릴 정도로 규모가 커졌다.
마틴은 27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개최한 콘텐츠코리아랩 1주년 기념 컨퍼런스에서 스타트업 창업자들이 성공하려면 부끄러움을 이겨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혼자서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는 능력보다는 동기 부여, 목적의식이 중요하다며 심지어 창업자가 결혼을 했는지, 자녀가 있는지도 중요한 요인이라고 지목했다. 스타트업들을 지켜본 결과 결국 무엇을 하느냐보다 누구와 함께 하느냐가 성공을 좌우하더라는 설명이다.
마틴은 해외, 특히 유럽 진출을 희망하는 스타트업에게도 지역별로 특성에 맞춰 접근할 것을 조언했다. 그는 “핀테크 분야는 런던이 유럽의 허브이며 핀란드, 스웨덴에는 게임 관련 스타트업이 몰려 있다”며 “각 지역별로 특정 사업이 집중돼 있어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다는 것은 유럽 스타트업 업
마틴은 “스타트업 컨퍼런스는 전세계적으로 수천개가 있어 각 지역 시장에 진출하기 전 꼼꼼한 조사가 필요하다”며 “한국을 포함해 스타트업 부문에서 좋은 연사, 좋은 아이디어들이 국경을 넘어 교류함으로써 상생성장하는 것이 슬러시의 목표”라고 전했다.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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