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조업 종사자들이 느끼는 체감경기 수준을 나타내는 기업경기실사지수가 6개월 만에 하락했다.
업황에 대한 체감경기 개선 기대감을 반영하는 업황 전망 지수도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15년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제조업의 5월 업황BSI는 75로 전월 대비 5포인트 내려앉았다. 제조업 업황BSI는 지난해 12월(73)과 올해 1월(73) 정체되는 모습을 보였다가 2월(74)과 3월(77)에 이어 4월까지 3개월 연속 개선되는 추세였다.
6월 업황 전망BSI(77)도 전달과 비교해 5포인트 낮아졌다.
박성빈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장은 “수출부진으로 수출관련 부품업종의 체감경기가 낮아진 것이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실제 수출기업의 5월 업황BSI는 76으로 전월에 견줘 4포인트 떨어졌으며, 6월 업황 전망BSI(79)도 2포인트 하락했다.
기업경기실사지수는 기준치 100을 넘으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많음을,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제조업의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 불확실한 경제상황 등이 상대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세부적으로는 내수부진(24.6%), 불확실한 경제상황(17.7%), 환율(8.0%)을 선택한 기업의 비중은 전월보다 각각 0.7%포인트, 0.5%포인트, 0.6%포인트 감소한 반면, 경쟁심화(13.7%), 수출부진(9.5%), 자금부족(6.3%)을 선택한 기업의 비중은 1.3%포인트, 0.3%포인트, 0.6%포인트 각각 증가했다.
비제조업의 5월 업황BSI는 75로 전월보다 1포인트 떨어져 3개월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6월 업황 전망BSI(76) 역시 2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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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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