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괴담이 떠도는 이유는 당국이 병원 이름은 물론, 어떤 지역인지조차 공개하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혼란을 우려해서라고는 하지만, 상황이 이렇게까지 됐다면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신고하게끔 알려야 하지않겠느냐는 지적입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인터넷 기사에 달린 댓글입니다.
최초 감염자가 다녀갔다는 4개 병원이 어디냐는 댓글부터 왜 공개를 안 하냐는 항의성 글까지 곳곳에 눈에 띕니다.
감염자 수가 계속 늘어나자, 시민들 사이에 불안이 커지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당국은 "다른 환자들에게 공포감을 줄 수 있고 혼란스러워질 수 있기 때문"에.병원을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
혼란을 피하기 위해, 병원에서 감염자와 접촉한 사람들을 파악해, 격리관찰하며 증상이 생기면 조치를 하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당국의 예상을 뛰어넘어 격리 관찰 대상자 외에서 이미 2명의 환자가 나온 상황.
그러면서도, 병원과 지역을 공개하지 않고 발열 등의 증상이 있으면 당국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합니다.
▶ 인터뷰 : 권준욱 / 중앙 메르스 관리대책본부 기획총괄반장
- "여러 가지 신고할 수 있는 창구도 더 확대해서 현재 가동하고 있는 '에볼라 핫라인' 명칭을 '메르스 핫라인'으로 바꿔 24시간 핫라인을 통해서 신고도 받고…."
해당 병원이 어디인지 몰라 감염자와 접촉했는지도 알 수 없는 시민들은, 증상을 겪어도 감기인지 메르스인지 스스로 판단해야 하는 상황.
아무런 정보도 없이 시민들은 막연한 불안감에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
영상취재: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