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의 배터리를 장착한 중국 대형 전기 버스가 대륙을 달리게 됐다.
LG화학은 중국 시장에서 승용차에 이어 상용차도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되는 중국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동력 사업을 확보하게 됐다. 올해말 완공될 예정인 난징 배터리 공장이 내년초부터 상업 생산을 시작하면 LG화학의 중국 시장 공략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은 중국 전기버스 업체인 난징 진룽(南京 金龍) , 상용차 회사인 둥펑 상용차(東風 商用車) 등 2개 현지 업체와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난징 진룽의 차세대 대형 전기버스와 둥펑 상용차의 차세대 소형버스에 각각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다. 난징 진룽은 2000년 설립됐고 장쑤성 난징시에 본사와 R&D센터를 두고 있으며 연간 약 8000대의 중·대형 버스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현지 전기버스 시장 판매 순위 톱5 안에 드는 업체다. 둥펑 상용차는 작년 기준으로 중국 완성차업체 판매실적 2위를 기록한 둥펑기차(東風汽車)의 자회사로 본사는 후베이성 샹양시에 위치하고 있다. LG화학 권영수 전지사업본부장(사장)은 “일반 세단과 SUV 등 승용차에 이어 버스 시장에서도 수주에 성공해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폭넓은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LG화학은 현재 중국 난징에 연간 10만대 이상의 전기차에 공급이 가능한 배터리 공장을 건설 중이며 내년부터 본격 제품을 양산할 예정이다. 앞서 LG화학은 지난 2010년 창안 자동차와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해 중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다이 자동차, 상하이 자동차, 창청 자동차 등 공급처를 계속 확대하며 중국내 수주물량만 20만대 이상을 확보하는 등 중국 시장 공략에 주력해 왔다. 특히 일반 전기자동차가 10~30KWh 규모의 배터리를 탑재하는 것에 비해 이번에 LG화학이 공급 계약을 체결한 전기버스는 60~200KWh까지 용량이 큰 대형 배터리를 탑재하기 때문에 더욱 정교한 기술력이 필요한 분야로 간주된다.
권영수 본부장은 “2016년 이후 본격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확실한 1위로 올라서기 위해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을 반드시 선점해야 한다”며 임직원들을 독려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럭스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버스 시장은 올해 약 2만대에서 2020년 약 4만 4000대로 2배 이상 성장 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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