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 대출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금융권에서 중소기업 대출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요.
하지만 일부 기업들은 우대금리로 대출을 받아 부동산 투기를 일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일부 기업들이 운용자금 명목으로 대출을 받아 부동산 투기를 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6월 한 달간 무려 천5백억원이 넘습니다.
주택을 구입하려던 A기업 대표는 돈이 부족하자 기업자금을 대출받아 충당했는가 하면, 심지어 폐업 중인 회사도 아무 문제 없이 기업자금을 대출받았습니다.
문제는 금융회사들의 대출심사가 허술하기 짝이 없다는 점입니다.
금융감독원이 조사한 30개 금융회사 중 단지 1곳을 제외한 29곳에서 대출금 유용 사례가 적발됐습니다.
대출 경쟁에만 열을 올렸지, 정작 돈이 어디에 쓰이는 지는 관심이 없다는 얘기입니다.
이에 금감원이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인터뷰 : 김대평/금감원 부원장보
-"대출금 용도 외 유용 등 중소기업대출 취급의 적정성에 대해서는 항상 중점검사항목으로 선정해 집중점검할 예정이다."
이밖에 대출금의 용도를 점검하는 대상을 확대하고, 자금을 다른 용도로 쓴 기업에게는 대
늦었지만 은행들도 자체 관리 기준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대출자금에는 꼬리표가 없어 사실상 사후 관리가 쉽지 않습니다.
금융권의 노력에 앞서 기업들의 도덕적 해이가 먼저 해결돼야 할 시점입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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