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교역의 본격화를 알리는 이번 육로운송은 얼마전까지 현대아산의 부회장이었던 김윤규 아천 회장에 의해 이뤄졌습니다.
함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슬비 내리는 경의선 연결도로 도라산 남북출입국 사무소.
고사리와 드룹나물, 냉면 등 북한 농토산물을 실은 트럭이 들어오면서 현대아산에 몸담았던 김윤규 아천글로벌코퍼레이션 회장은 본격적인 남북 육로교역의 시대를 알렸습니다.
인터뷰 : 김윤규 / 아천글로벌코퍼레이션 회장
-"앞으로 남북간의 경제협력 유통분야에서 상당한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됐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남북간 교역물자는 중국 등 제3국을 이용하거나 선박을 통해 국내에 들어왔습니다.
육로를 이용한 물자반입은 개성공단이나 금강산 관광지구에서 생산된 제품에만 한정됐습니다.
육로를 통한 남북교역이 가능해지면서 물류기간 단축은 물론 제3국을 거치지 않아 중국산이 북한산으로 둔갑하는 부작용도 줄어들게 됐습니다.
인터뷰 : 함영구 기자
-"육로를 통해 교역이 시작되면서 남북출입국사무소 역시 남북교역 통로의 역할도 수행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번에 육로교역을 담당한 김윤규 아천 회장은 앞으로 대규모 농수산물 유통센터를 설립하고 남북교역을 체계적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입니다.
조만간 북한의 모래를 채취해 부산항으로 들여온다는 계획도 세웠습니다.
또 해외건설현장에 북측 인력을 파견하는 것은 물론 건설회사 인수를 통해 국내외 건설사업에도 진출할 예정입니다.
김윤규 아천회장이 육로교역을 시작으로 대북사업에 복귀하면서 과거 김회장이 몸담았던 현대아산과의 경쟁은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mbn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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