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확산에 현대차·기아차 급락…자동차주 타격 왜?
↑ 메르스, 현대차, 기아차/ 사진=MBN |
메르스, 현대차, 기아차
코스피가 2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과 엔화 약세 심화 등 악재가 겹치며 급락했습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3.73포인트(1.13%) 내린 2,078.64로 마감했습니다.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가 2,08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9일 이후 처음입니다.
메르스 사망자 발생으로 공포가 확산되면서 주식시장에도 먹구름이 드리웠습니다.
메르스 우려에 여행, 항공, 레저 관련주가 큰 폭으로 내렸고, 중국인 관광객 특수로 그동안 주가가 많이 오른 화장품주도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환율도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원·엔 재정환율이 890원대를 다시 위협하면서 엔화 약세 우려가 부각됐습니다.
도쿄외환시장에서는 엔·달러 환율이 이날 장중 달러당 125엔대를 기록했습니다. 엔화가치가 달러당 125엔대까지 떨어지기는 2002년 12월 이후 처음입니다.
이날 현대차가 10%대 급락하는 등 자동차주가 판매 부진과 엔화 약세 우려에 급락했습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메르스가 차익실현 빌미를 제공해 그동안 국내 증시에서 주도주 역할을 하던 내수주들이 타격을 받은데다 엔화 약세 등으로 자동차주가 급락하며 지수가 하락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당분간 환율 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그리스 문제를 둘러싼 잡음도 이어질 것"이라며 "당장 시장 반등을 이끌 동력이 약해 당분간 보수적인 관점에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삼성전자는 0.93% 오른 130만3천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SK하이닉스(1.19%), 삼성에스디에스(2.41%), 삼성생명(1.84%) 등도 상승했습니다.
현대차는 10.36
그 외 아모레퍼시픽(-4.52%), 한국화장품(-14.84%), 에이블씨엔씨(-7.48%) 등 화장품주가 줄줄이 하락했습니다.
하나투어(-8.87%)와 CJ CGV(-7.39%), AK홀딩스(-7.41%) 등 여행·레저 관련주도 급락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