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성모병원에서 28명의 환자가 발생하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에어컨을 조사해봤더니, 메르스 바이러스가 발견돼 공기감염 가능성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확진 판정을 받은 메르스 환자 41명 중 30명은 평택성모병원에서 감염됐습니다.
최초 환자가 지난달 15일부터 17일까지 머물렀던 곳입니다.
최초 환자의 병실은 물론, 같은 층 다른 병실에서도 감염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역학조사팀은 병실 에어컨에서 메르스 바이러스가 발견된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에어컨 바람을 타고 바이러스가 퍼질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인데, 가스나 에어로졸을 이용해 병원내 전파 경로를 파악할 예정입니다.
여기에 해당 병실에 환기구가 없다는 점도 조사 대상입니다.
병실 안 공기가 외부로 나가지 못하는 만큼, 감염 환자의 기침을 통해 배출된 바이러스는 꾸준히 쌓일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최보율 / 메르스 민관합동대책팀 역학조사위원장
- "(원래는) 2m 정도밖에 안 가죠. 그런데 공기가 통하지 않는 상태에서 모여 있다가 바람이 싹 들어오면 퍼져 나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조사팀은 사람들이 문을 여닫을 때나, 의료진의 몸에 묻어 병원 이곳저곳에 바이러스가 옮겨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