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번 환자가 거쳐 간 대전에 있는 건양대학병원에서 현재 130명을 격리하고 있습니다.
같은 병실이 아닌데도 3차 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돼, 병원 측은 긴장하고 있습니다.
김용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메르스 16번 환자가 입원했던 대전 건양대병원은 모두 5명의 3차 감염자가 나왔습니다.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6인실에 함께 있던 환자 중 네 명이 3차 감염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 중 한 명이 숨졌습니다.
여기에 같은 병실 환자가 아닌 건너편 병실에 입원한 환자의 보호자가 3차 감염자로 확진되면서, 병실 밖을 벗어난 감염자가 나왔습니다.
병원 측은 16번 감염자와 접촉한 환자와 보호자 등 모두 57명을 병원에 격리 조치했고, 의료진 73명은 자택 격리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박창일 / 건양대학교병원 의료원장
- "접촉한 가능성이 있는 모든 의료진, 심지어는 실습 의과대 학생과 간호대 학생까지 전부 다 조치했습니다."
메르스 감염자를 분석한 결과, 16번 환자와 접촉한 후 평균 6.5일 내에 발병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병원 측은 정부가 메르스 감염자를 사전에 알려주기만 했어도, 3차 감염자가 확산하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습니다.
MBN뉴스 김용준입니다.[kimgija@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